복합기 출력이 흐리게 나올 때는 여러 부품이 동시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점검 순서’를 알고 접근하면, 불필요한 부품 교체를 막고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실제 서비스 엔지니어들이 사용하는 표준 진단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구성한 가이드입니다.
✅ 1. 토너 상태부터 확인한다 (가장 흔한 원인)
출력 흐림의 절반 이상은 토너 문제입니다.
✔ 점검 항목
- 토너 잔량 부족
- 토너가 오래되어 굳거나 뭉침 발생
- 재생·호환 토너 사용 시 밀도 부족
- 토너를 부드럽게 흔든 뒤 개선되는지 확인
👉 개선되면: 토너 문제 확정.
✅ 2. 드럼(감광드럼) 감도·오염 점검
토너가 정상인데도 흐리다면 드럼 감도 저하를 의심해야 합니다.
✔ 점검 항목
- 드럼 표면에 스크래치, 얼룩, 점 찍힌 패턴
- 일정 간격으로 반복되는 흐린 부분
- 고스트(잔상) 현상
👉 드럼 노후 또는 감도 저하 → 청소 후 개선 없으면 교체.
✅ 3. 현상기(Developer) 토너 전달 상태 확인
토너와 드럼 모두 정상이면, 토너를 드럼에 공급하는 ‘현상기’ 문제일 수 있습니다.
✔ 점검 항목
- 현상 롤러에 토너가 균일하게 묻는지
- 특정 색만 흐릴 때: 해당 색 현상기 불량
- 롤러 마모, 기어 손상, 내부 혼합 불량 여부
👉 해결책: 현상기 재생 또는 교체.
✅ 4. 정착기(퓨저) 온도·압력 점검
출력은 정상처럼 보이지만 흐릿하고 쉽게 지워지면 정착기 문제 가능성이 높습니다.
✔ 점검 항목
- 손으로 문질렀을 때 글자가 잘 지워짐
- 종이가 축 늘어진 느낌(정착 온도 낮음)
- 온도센서(써미스터) 오류
👉 해결책: 온도 보정, 센서 점검, 필름·히터 단품 교체.
✅ 5. 용지 설정 오류 — 의외로 빈번한 원인
복합기는 용지 종류에 따라 정착 온도·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설정이 틀리면 흐리게 나옵니다.
✔ 점검 항목
- 실제 용지와 용지 설정(보통지/두꺼운 용지) 일치 여부
- 습기 많은 종지 사용 여부
- 코팅지·라벨지 사용 시 전용 모드 선택
👉 간단한 설정만 맞춰도 품질이 즉시 개선되는 경우가 많음.
✅ 6. 내부 센서·전극 오염 점검(마지막 단계)
정전기를 이용해 이미지가 만들어지는 구조라, 내부 먼지나 토너 가루가 쌓이면 출력이 옅어집니다.
✔ 점검 항목
- 1차/2차 전극 오염
- 토너 공급 경로의 찌꺼기
- 센서 윈도우 먼지
👉 내부 청소만으로 개선되는 사례 매우 많음.
🧭 최종 점검 순서 요약 (10분 진단)
1️⃣ 토너 상태 확인
2️⃣ 드럼 감도·오염 점검
3️⃣ 현상기 토너 공급 확인
4️⃣ 정착기 온도·압력 점검
5️⃣ 용지 설정·환경 점검
6️⃣ 내부 전극·센서 청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