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나 복합기에서 인쇄물이 번지거나 손에 토너가 묻는다면, 그 원인은 대부분 정착기(Fuser Unit) 온도 불량입니다.
정착기는 고온으로 토너를 용지에 ‘고착’시키는 부품으로, 온도 편차나 히터 이상이 생기면 인쇄 품질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아래에서는 정착기 온도 불량의 주요 원인과 해결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1️⃣ 인쇄물이 번지거나 쉽게 지워짐
정착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지 않으면 토너가 종이에 완전히 녹지 않아 번짐이 생깁니다.
특히 첫 장이 흐릿하고 이후엔 정상이라면, 예열 히터 지연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해결법:
- 장비의 절전 모드 설정을 확인하고, 너무 낮은 대기 온도 설정을 조정합니다.
- 예열 후에도 지속적으로 번진다면 정착 롤러 히터 교체가 필요합니다.
2️⃣ 인쇄물이 구겨지거나 일부만 눌려 나옴
온도가 너무 높거나 압력 롤러가 불균일하게 눌리면 용지가 구겨지거나 번들거림이 생깁니다.
이는 과열로 인한 정착 롤러 변형 또는 압력 스프링 손상 때문입니다.
해결법:
- 정착기 내부 롤러의 표면이 울퉁불퉁하거나 탄 자국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 과열 상태라면 온도 센서(Thermistor) 또는 서모스위치(Thermostat) 점검이 필요합니다.
3️⃣ 토너가 손에 묻거나 뒷면에 이염
정착 온도가 낮거나 롤러 압착이 약하면 토너가 완전히 융착되지 않아 손에 묻습니다.
또한 정착 롤러 표면이 손상되면 인쇄물이 지나가며 **뒷면 이염(Back Stain)**이 발생합니다.
해결법:
- 정착기 롤러 표면에 토너 잔여물이 있다면 **IPA(알코올)**로 부드럽게 닦아냅니다.
- 이염이 반복된다면 정착 롤러 교체가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4️⃣ 인쇄 속도가 느려지고 과열 경고 발생
정착기 내부 온도 센서가 고장 나면 히터 제어가 불안정해져 과열을 감지하고 속도가 느려집니다.
심한 경우 장비가 **‘Fuser Error’**를 띄우며 멈추기도 합니다.
해결법:
- 전원 OFF 후 정착기를 분리해 센서 커넥터 접촉 불량 여부를 확인합니다.
- 센서 또는 히터 어셈블리 교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특정 구간만 흐리거나 번짐
정착 롤러의 일부가 마모되거나 히터의 열 분포가 고르지 않으면 부분 번짐이 생깁니다.
이 경우는 정착기 내부 열 균형 불량으로, 단순 청소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해결법:
- 롤러 전체에 균일한 광택이 있는지 육안으로 확인합니다.
- 편마모가 보이면 정착기 전체 교체가 필요합니다.
✅ 정리: 정착기 관리가 인쇄 품질의 완성
정착기는 인쇄 품질의 마지막 관문으로, 정품 부품 유지와 주기적인 청소가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입니다.
보통 5만~10만 매 출력마다 점검 또는 교체를 권장합니다.
Tip: 정품 정착기는 히터 온도 제어가 정밀하고 롤러 내열성이 높아, 번짐이나 이염 발생률이 훨씬 낮습니다.